문제는 그 500명이 들어오는 방식이었어요. 종이 명부를 업체별로 나눠 만들고, 신분증을 하나하나 대조하고, 얼굴 확인하고, 체크하고.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약 2시간 동안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전산화하자는 건의는 이전에도 있었어요. 하지만 발전소의 메인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밀렸습니다. 예산 문제도 있었죠. 결국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과 함께 이 문제를 떠안은 사람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 최정규 매니저였어요. 전기 기술 전공에 개발이나 기획 경험은 전무했고, PM이라는 타이틀을 받았지만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배정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