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GS그룹 해커톤: 실험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현장까지 가는 속도가 AX 2.0을 만듭니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80149_fbqJWkCjTTKCfB6L8T?q=80&s=1280x180&t=outside&f=webp)

 해커톤이라고 하면 으레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밤새 코드를 짜는 개발자들, 발표 무대에 오르는 1등 팀, 트로피를 들고 찍는 사진. 그런데 9월 21~22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 모인 410명 중 상당수는 개발자가 아니었습니다. 이 해커톤엔 등수도 없습니다. 대신 있는 건, 각자 자기 회사의 현장에서 들고 온 문제와, 그걸 27시간 동안 MISO로 직접 풀어본 사람들이었어요.

## Chapter 1. 문제를 들고 온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03_MlYlgGHdjfTSEvciPK?q=80&s=1280x180&t=outside&f=webp)

GS그룹 해커톤은 벌써 5번째인데요. 이번 대회 전체로는 역대 최대인 923명이 참가했고, 그중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 모여 27시간을 함께 보낸 필드리그 참여자는 총 410명이었습니다. 이 중 140명은 외부 회사에서 함께해준 분들이었고요. 팀은 계열사를 섞어 참여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꾸려졌습니다. 각자 자기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문제를 직접 발굴해 들고 왔죠.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07_NLzFVpGBALPWPTdX4Z?q=80&s=1280x180&t=outside&f=webp)

개회식에서는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 선수 다섯 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우승 키워드를 하나씩 꺼냈습니다. 주장 유서연의 "원팀", 지젤 실바의 "회복탄력성", 한수진의 "확신", 권민지의 "버팀", 타나차의 "믿음".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다짐으로 화답했어요. 완주, Reboot, 실행, 끈기, Growth. 이날 참가자들은 모두 Kixx와 협업한 저지를 맞춰 입고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 다른 부서 사람들이 같은 저지를 입고 한 방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한마음으로 27시간을 보내겠다는 선언과 같았죠.

## Chapter 2. 만들기가 쉬워질수록, '무엇을 풀 것인가'가 더 어려워진다

이번 해커톤이 세운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데이터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여서,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것**. 참가자들이 다룬 데이터는 발전소든 편의점이든, 이미 현장에 쌓여 있던 걸 AI가 읽을 수 있게 미리 정리해둔 '**AI 레디 데이터**'였어요. 그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각 회사의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MISO 앞에 앉아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흐름에 이름을 붙이자면 **AX 2.0**입니다. 실험(GenAI)의 단계는 지나갔고, 이제는 산업 특화 모델과 데이터로 현장에 곧장 적용하는 단계라는 뜻이죠.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15_VEM4y8rMYpmYAqDNZf?q=80&s=1280x180&t=outside&f=webp)

그런데 만들기가 쉬워질수록, 정작 어려워지는 건 다른 데 있었습니다. **_무엇을 풀 것인가._** MISO로 프로토타입을 띄우는 일 자체는 예전만큼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팀들이 가장 오래 붙잡고 있던 질문은 코드가 아니라 문제 정의였습니다. "이게 우리가 정말 풀어야 할 문제가 맞나."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한 팀만, 남은 시간 동안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Chapter 3. 2년 전 꺼낸 문제가, 전국으로 퍼져 돌아오다

개회식이 끝나자 허태수 회장님과 허세홍 부회장님은 테이블 사이를 돌며 여러 조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직접 들었습니다. 한 팀 앞에서는 유독 오래 멈춰 서서 질문하셨죠.** "이 기술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가요."** 며칠 전까지 노트북 앞에서 혼자 고민하던 문제를, 회장님 앞에서 직접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었어요.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24_xT4uIWoOBuKRAKU7bO?q=80&s=1280x180&t=outside&f=webp)

현장 적용은 이번 해커톤에서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이와 관련해서 오픈이노베이션상 수상도 있었답니다. 무려 2년 전, 2024년 제3회 해커톤에서 안전관리 문제를 처음 꺼냈던 GS파워의 직원들이에요. 그때 만든 프로토타입이 지금의 AIR라는 AI위험성평가 솔루션이 됐고, 지금은 중소기업을 포함해 330여 개 사업장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2년 전 이 자리에서 꺼낸 문제가, 전국으로 퍼져 돌아온 거죠. 회장님께서는 이 사례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AI를 만나 산업현장 안전관리 방식을 바꾸는 힘이 됐다."
> 
> "해커톤에서 시작된 도전이 GS를 넘어 더 많은 현장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AIR가 어느덧 2년 전이니, 올해의 해커톤은 이런 씨앗이 더 많이 빠르 자라나는 장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 Chapter 4. 바로 옆, 다른 방식으로 몰입한 사람들

같은 시간, 아틀라스홀에서는 개발자 리그 76명이 다른 방식으로 27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문제 정의에서 멈추지 않고, 그다음 단계까지 직접 코드로 파고든 거예요. 랄프톤 형태여서, 코드에 손을 대려면 이렇게 탈을 쓰고 일해야하는 귀여운 포인트도 있었답니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5738_CZYcr84y37etVgOGDs?q=80&s=1280x180&t=outside&f=webp)

행사장 한쪽 부스존도 꾸려졌는데요. 트릴리온랩스·OpenAI·노션·버셀·AWS·Vokram같은 다양한 파트너사 부스에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고, AGIBOT·AI² Robotics 같은 피지컬 AI 부스에서는 로봇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어요. 문제를 푸는 걸 넘어, 새로운 기술을 직접 만나보는 자리이기도 했던 거죠. 지치면 한강라면이 놓인 캠핑의자 쉼터에 잠깐 앉았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간식은 끼니마다 채워졌고, 52g 크루들도 곳곳에서 함께 뛰며 코칭했습니다.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 정의를 함께 해주는 '플레이메이트'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마스터메이트'로 구성되었죠. 늦은 밤까지 열정을 불태우는 해커들이 이번 해커톤에 유독 많았어요. 다들 해킹에 진심이었답니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29_U7JKutBYRNVQWdGvBr?q=80&s=1280x180&t=outside&f=webp)

## Chapter 5. 완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Image](https://upload.cafenono.com/image/slashpagePost/20260923/174932_Gu03RuJoBgpbuEKabg?q=80&s=1280x180&t=outside&f=webp)

2일에 걸친 대장정이 끝나고, 9월 22일 오후 4시, 제출이 마감됐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약간의 어색함이 맴돌았지만, 어느새 일종의 전우애가 쌓인 모습이었어요.

**비록 필드리그는 종료되었지만, 문제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현실화를 원하는 팀은 10월 23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모여, 27시간 동안 만든 프로토타입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단계로 밀고 갑니다. 지금까지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서른 개 가까이가 실제 현장 적용을 검토했고, 그중 일곱 개는 이미 안착했습니다. AIR가 그중 하나고요.

이제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진짜 문제를 해결해볼 시간입니다. 폐회식에 뜬 문장처럼요

**함께 만든 불씨를, 이제 각자의 현장으로.**

## 🖊️ Editor's Note

이 해커톤에서 결국 남는 건 27시간짜리 프로토타입 한 개가 아닙니다. 각자의 회사로 돌아가 계속 붙들 문제 하나, 그리고 그걸 풀어본 경험이죠. 현장의 진짜 문제를 해결했다면 확산과 구현은 문제가 아닙니다. 해커톤에서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더 이상 저희에게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기술은 계속 쉬워집니다. 데이터도 마련되었죠. AX 2.0의 관건이 현장까지 가는 속도라면, 그 속도를 만드는 건 **결국 문제를 먼저 제대로 보는 사람**입니다.

-Jenna

For the site tree, see the [root Markdown](https://story.52g.gs/.m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