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52g, EPS 당진발전소를 찾아가다

David Yang
52g 팀블로그
Published in
7 min readMa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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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언제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함께한다면, 어려움을 조금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신 적, 있지 않나요?

현장의 힘을 키우는 우리 52g에서는 2022년 새롭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며 문제를 발굴하는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 찾아가는 52g를 새롭게 런칭하였습니다.

첫번째 찾아가는 52g, GS EPS의 당진발전소를 찾아 갔습니다.

기존의 일하던 방식을 되돌아보고, 현장에서 함께 문제를 발굴 및 정의해 본 특별한 여정을 함께 알아볼까요?

GS EPS 당진 발전소에는 4개의 LNG 발전소, 그리고 2개의 Biomass 발전소가 있습니다. 이 중 Biomass 발전소는 우드칩(폐목재류)을 다른 목재 연료와 혼소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우드칩의 품질은 설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설비(보일러)의 효율, 신뢰도에 영향을 주지만, 찾아가는 52g 프로그램을 신청한 DX추진팀에서는 사후에 이를 분석하고 대처하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드칩 품질을 비롯하여 Biomass 발전 속 해결해 볼 수 있는 문제는 없을지 문제를 함께 정의하기 위하여 찾아가는 52g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52g Crew들이 함께 현장을 돌아보는 모습. 맑다 못해 더운 날씨였음에도 한 시간 이상 현장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며 현장의 업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찾아가는 52g 구성원들은 Biomass 발전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처음 제기된 문제인 우드칩 연료가 Biomass 발전에 어떠한 여정을 거치는지 문제를 발제한 DX 추진팀과의 온라인 미팅을 가졌습니다.

또한 워크샵 전일, 직접 당진 발전소 현장을 방문하여 우드칩이 처음 발전소 내 하역되는 장소부터 이동되는 설비, 그리고 발전소 전체 현장을 직접 몸소 관찰하며 실제 의미있는 문제, 현장에서 해결이 필요한 문제의 발굴을 위해 현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Biomass 발전 업무의 유관 담당자 EPS의 8개의 부서 13명의 참여자들(Biomass 발전2팀 김현욱, 배재덕, Biomass 정비 1팀 최우람, Biomass 정비 2팀 김현욱, 문용일, 안정호, 발전기획팀 박지선, 환경팀 백재현, 구매팀 김현준, 이병남, DX추진팀 김호석, 박상신, 원준일, DX솔루션팀 김태윤)이 52g Crew (EPS 이경임(Dana), 양대호(David), 동해전력 백창배(Max), 인천종합에너지 장지훈(Jay))과 함께 모였습니다.

특히 워크샵을 진행한 5월 10~11일은 Biomass 발전소의 정비가 진행 중인 기간이라 엔지니어인 담당자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웠음에도,
Biomass 발전 과정의 많은 담당자들이 근무지와 부서는 무관하게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모두가 바쁜 와중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눈을 빛내며, 조금은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모여 앉았습니다.

워크샵 참여자들이 직무 별로 직접 작성한 페르소나들. (페르소나 초상화에 점처럼 찍혀있는 선과 점 그리고 스티커는 바이오매스 발전 상황에서 흩날리는 미분 이라고 한다.)
발전운전의 직무를 수행하는 페르소나, ‘배날두’의 사용자 여정지도를 함께 만드는 모습.

워크샵 1일차 진행을 맡은 52g Crew David (EPS 양대호) 의 소개로 시작된 워크샵은 참여자들의 웃음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쌓여가는 것이 워크샵 공간을 가득 메운 포스트잇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Biomass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직무와 부서, 그리고 근무지가 달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참여자들은 각 직무별 페르소나(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인물)를 만들고, 해당 페르소나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이어서 각 개별 페르소나가 Biomass 발전이라는 업무에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개별 페르소나의 사용자 여정지도 (Customer Journey Map)을 그려보고 직무별로 어떠한 과정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또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료구매 — 발전 — 정비 — 환경/기획 의 페르소나가 Biomass 발전이라는 큰 업무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함께 합쳐진 스프린트 맵. 화살표에는 개별 직무들이 서로 협업/연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록하였다.

미처 자신의 업무로 바쁘다보니 다른 동료의 업무는 어떻게 하는지, 어떠한 어려움들이 있는지 공감하기 어려웠던 참여자들은 다양한 직무의 페르소나가 하나 둘 소개되는 것을 보고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더욱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Biomass 발전 속 직무별로 너무나 달랐던 업무여정들은 다른 페르소나들이 세로축에, 가로축에는 업무 단계로 정의된 스프린트 맵(Sprint Map, 일의 시작부터 원하는 구간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여정을 이해하는 지도)을 통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찾아가는 52g 프로그램을 전체 이끌어가며 2일차 진행까지 맡은 Dana (EPS 이경임) “전문가 다운 진행이었어요” 라는 소감을 이끌어내기 충분 그 이상으로 이번 여정을 이끌었다.

워크샵의 첫번째 날,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던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동료의 Biomass 속 여정들을 하나로 모아보니 개인이 가진 어려움들, 함께 해결해 보고싶은 문제들이 서로 봇물 터지듯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52g Crew Dana (EPS 이경임)가 진행한 워크샵의 두번째 날은 Biomass 발전의 큰 여정을 함께 돌아보며 통상적으로 아이디어부터 결정된 상황에서의 실현을 고민하던 익숙한 경험에서 벗어나, H.M.W (How Might We) 질문법을 통해 어떻게 하면(How) 우리가(We) 이 페르소나들의 어려움을 해결 해 줄 수 있을까? (Might) 라는 H.M.W 질문법으로 답변할 문제들을 발굴 및 정의 해 보았고, 아래 3개의 H.M.W가 참여자들이 선정한 핵심 문제로 선정되었습니다. -
“어떻게 하면 우리가 구매팀 담당자에게 업체별 연료품질을 알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정비엔지니어에게 예측가능한 정비만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Biomass 관련 직원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쉽게 공유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각 질문 별로, 짧은 시간동안 집중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실제 실천단계로 이어나가 볼 수 있는 52g의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2일간의 찾아가는 52g, 그 첫번째 여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금번 찾아가는 52g , 그 첫번째 여정을 전하는 소식의 끝에 실제 본 과정에 참여한 참여자들의 소감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나에게 찾아가는 52g 과정은 꿀잼 / 소통 / 자극제 / 확장 / 공감 / 놀이터였다.”

현장의 문제를 함께 발굴하는 이번 워크샵은 참여한 이들 모두 진심으로 뜻 깊은 과정이었음을 공통적으로 얘기하였습니다. 또한 발굴 및 정의된 문제들은, 그저 발굴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해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 또한 한 마음으로 모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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